 |
|
|
|
통역사! 번역사! 외국어를 잘 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타이틀을 누구나 한번쯤 꿈꾸어 봄직도 하다. 그러나
통역과 번역은 외국어만 잘해서 되는 것이 아니고, 모국어 구사능력과
다양한 분야에 대한 풍부한 지식도 갖추어야 한다. 특히 번역 업무는
탈 상황 맥락적인 원문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순한 의사소통만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제2의 창작행위’라
불릴 정도로 타문화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과 정서도 갖추어야
한다. 그러므로 통·번역사는 우선 외국어 실력에 앞서, 모국어의
탄탄한 실력을 갖추어야 하고, 전문화된 지식도 있어야 하며, 타
문화권의 사회상과 타 언어권 정서까지도 잘 이해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더욱이 번역사는 문학적 정서와 소양을 갖추어야만 이국 문화의
정서를 잘 전달할 수도 있고 또 타 문화권 독자들의 교감도 잘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한다.
대부분 동시통역사로 활동하려면 통역사 자격증을 따야 하는 것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실제 통역사라는 자격증은 없다. 국내외의
통역대학원을 졸업하면 그 졸업장 자체가 동시통역사의 인증마크역할을
하는 것이다. 국내의 통역대학원으로는 '79년에 설립된 한국외국어대학교
통역번역대학원과 '97년에 문을 연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대학원이
있다.
개설학과로는 외대의 경우 영어, 불어, 독어, 노어, 서어,
중어, 일어, 아랍어의 8개 국어이고, 이대는 영어, 불어,
중어(2000년도에 신설), 독어(독어는 아직까지 합격생이 단
한 명도 없다) 교육과정은 2개 언어의 동시통역을 전공하는 2년
과정과 영어 이외에 또 하나의 외국어를 전공하는 3년 과정이
있다. 모집인원은 두 대학원 모두 해마다 일정치 않다. 이대의
경우는 통. 번역학과 모두 합하여 전체 50명이라는 제한된 수
내에서 절대평가를 원칙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즉 각 과마다
몇 명을 명확하게 선발해야 한다는 원칙이 있는게 아니라 학교에서
원하는 수준을 만족해야만이 합격할 수 있다. 2000년도 입학시험에서
중어 번역전공과 독어 통. 번역 전공 합격학생이 아무도 없었음은
이를 설명한다. 원서 접수는 외대 통대가 11월 초순, 이대
통대가 11월 중순경이기 때문에, 여학생의 경우 두 번의 기회가
주어진다. 통역번역대학원의 평균 입학 경쟁률은 30:1(중어과는
보통 10:1)이다. 이 중에는 통대 입학을 위해 몇 년씩 재주,
삼수를 불사하는 열성파들도 적지 않다.

외대의 경우 2000년도 입학 시험이 기존의 시험방식과 많이
달랐다. 1차에서는 공통영어와 중국어를 보고 2차에서 국어와
중국어 번역. 작문 그리고 구술시험을 치른다. 영어시험은 객관식
50문제로 대체적으로 어렵지는 않으나 출제단어가 조금 까다롭다.
1차 중국어 시험은 듣고 답하는 문제가 10개 출제되는데 이번
입시에서는 전체적인 문맥파악을 요하는 문제가 대다수였다. 2차
국어시험은 문맥에 맞는 단어 적용 문제와 요약시험이 출제되었고
기존의 듣기 형식의 문제는 없었다. 중국어 번역, 작문 시험은
그 지문 분량이 늘어나 시간 내에 완벽한 문장을 작성하는 것이
관건이었다. 특히 이번 입시에서는 구술 면접시험의 비중이 강화되어
당락을 크게 좌우했다.
이대의 경우는 1차 시험이 영어와 국어, 전공 외국어로 각 1시간씩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영어 시험은 듣기평가와 문법, 독해부분으로
나뉜다. 그 중 독해의 비중이 높은 편이고 시험지 앞뒤 4장이
빽빽할 정도로 독해 지문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대체적으로 외대
영어시험에 비해 난이도가 높다. 국어시험 역시 듣기 평가와 독해로
구분된다. 수능 언어영역 형식과 비슷하여 전체적인 글 파악을
요하는 문제가 많다. 외대가 주관식임에 비해 이대는 전체 50문제가
모두 객관식으로 출제된다. 듣기평가, 문법 문제, 독해로 구성된다.
1차 합격생에 한해서, 1주일 뒤에 2차 시험이 치러진다. 1차
합격생에 한하여서이다. 통역학과의 경우는 구술시험과 면접, 번역학과는
주관식 필기시험과 면접을 치른다. 아무래도 구술시험이 당락을
좌우하게 된다. 구술시험의 형태는 한->중, 중->한,
기본 회화 위주이다. 시사 문제도 종종 출제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평소에 국제적 시사 문제에 관심을 두는 것이 좋겠다.
각 통역번역대학원은 통역과 번역을 구분하는데 약간씩 차이가 있다.
즉, 외대는 1학년 과정 이수 후, 진급시험을 통해 '국제회의통역'
전공과 '번역, 순차통역' 전공으로 구분하고, 이대는 통역과
번역이 입학 당시부터 구분되어, 커리큘럼은 물론 졸업시험도 구분되어
치러진다. 통역대학원은 고3 수험생을 능가하는 강도 높은 교육기관으로
유명하므로 입학도 어렵지만, 졸업은 더더욱 힘이 든다. 특히
실무 및 현장교육 위주로 수업이 진행된다. 이들은 졸업과 동시에
통역 및 번역 실무에 바로 투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통역대학원의
2년 과정을 마친다고 모두 졸업하는 것은 아니다. 입학보다 매서운
졸업시험이 며칠에 걸쳐 치러진다. 입학할 때는 50명 정도가
들어오지만, 동시통역사로 졸업하는 사람은 한 해에 서너 명에
불과하다. 졸업시험은 외대의 경우 5개 과목별로 나누어 치르며,
전 과목을 합격해야 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만약 1과목이라도
떨어지면 졸업장 대신 수료증이 수여된다. 수료자는 3년 이내에
두 번의 응시 기회(과락 과목만 응시)가 더 주어지며, 매 6개월마다
탈락한 시험을 다시 치를 수 있다.
졸업 후의 진로는 매우 다양하며, 대부분 겉보기에 화려한 직종들이
많은 편이다. 크게는 대기업, 정부기관, 언론기관, 교육계,
금융계, 외국인회사, 방송국 등에 취직(보통 임금이 높아 6개월~1년
단위로 계약직으로 근무)하거나, 프리랜서 동시통역사 및 번역사로
활동하는 경우로 나뉜다. 보통은 계약직 등을 통해 경력을 쌓은
뒤 프리랜서로 뛰는 경우가 많다.
이화여대 통역대학원
이화여대
통번역센터
한국외국어대학교통역대학원
서울외국어대학원대학교 |
|
|
|
 |
|
|
|